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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그들의 유토피아와 나의 유토피아는 과연 공존할 수 있는가. 동전의 앞면과 뒷면만이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 49/51은 0/100이 되어버린다. 중립이고자 발버둥치지만 결국 우리는 승자가 됨으로써 누군가의 결정을 전복시키게 되고, 패자가 됨으로써 다른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전복 당하게 된다. 강제적 선택이 주어지는 상황 가운데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승리를 위해 가치를 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여전히 공존할 수 있다고 홀로 소리칠 것인가.
이 게임은 모든 정치적 행동의 대전제가 되는 Real World의 한정된 공간 위에서 펼쳐진다. 그 위에 덧입혀지는 Augmented World를 통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제약은 그 자체로 게임의 동기이자 보상 요소로 작용하게 되고, 주어진 시간과 기회 내에서 상대 플레이어와 경쟁하게 된다.
이 게임의 플레이 요소는 Color와 Flip 이렇게 두 가지이다. 그 자체로 정치적인 결정이 될 수 있는 색상는 상반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선전물의 앞면과 뒷면 각각을 구성한다. 플레이어는 AR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실의 한정된 공간 위에 자신신에게 주어진 색상의 면이 보여지도록 선전물을 열심히 덮어나간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는 동시에 상대 플레이어의 선전물을 뒤집어 자신의 메시지의 면적을 계속적으로 늘려나간다.
이러한 경쟁은 두 플레이어의 선전물의 총 합이 100이 되는 순간 종료된다. 치열한 게임의 결과, 플레이어는 어느덧 현실 세계 위에 두 가지의 색상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상황 가운데 놓여져 있음을 깨닿게 된다. 그러나 공존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는 이러한 혼란을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결국 근소한 차이의 우세임에도 불구하고 승자는 100이 되고, 패자는 0이 됨으로서 다시금 안정을 되찾게 된다.
그들의 유토피아와 나의 유토피아는 과연 공존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 게임 안에 담겨있지 않다. 다만 계속적으로 더 많은 질문들을 플레이어에게 던지고 있을 뿐이다.
작품 소개서 다운로드 http://bit.ly/2iZ71yE